내가 RUKXER.net 이라는 메인 블로그를 두고 이렇게 소심하게 새로 블로그를 개설해 주절주절 이런 저런 말들을 쓰기 시작한 것은 끝이 없는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RUKXER.net은 블로그라는 매체의 가능성과 기능성이 미처 다 드러나기도 전에 만들었던 오래된 블로그로, 적어도 이 땅에 블로그라는 이름이 들어 온 시기로부터 오래 지나지 않아 호기심에 만든 개인적 취미였다. 다음과 네이버 등의 포털에서 블로그 서비스가 열리기 전부터 블로그라는 것을 운영했던, 소소한 이력이 내게는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때 내가 블로그에 대해 차마 가늠하지 못한 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소통의 범위'이다.
블로그의 소통의 범위는 정말 거대했다. 그 거대함에 일조를 한 것은 메타블로그와 포털 서비스들이며 현재까지도 그들은 약간의 변화와 사업성의 첨가물을 더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나는 그러한 수많은 소통의 파도가 변방에 불과한 내 블로그에 까지 들이 닥치리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던 것이다. 더불어, 블로그를 통한 소통이라는 것이 단순히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방문객의 관심사에 전적으로 달려 있는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늦게 깨달았다.
난 블로그를 통해 하고픈 말이 많았다. 간결하게 표현하자면, 내가 살아 가면서 관심을 가지는, 그리고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것이 내 블로그의 주제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내가 관심을 가지던 어느 특정한 주제를 메타 블로그나 포털을 통해 접하고 타고 들어오는 경우가 100에 99 이상이었다. 그들은 나 - 라는 개체에 대한 관심보다 포스팅에 담긴 내용과 정보, 이슈에 더 큰 관심을 두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지만, 나로서는 꽤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그러한 특정 주제로 내 블로그를 묶어 두기 싫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의 블로그 RUKXER.net은 정체 불명으로 표류하였고, 지금은 처음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인터넷의 한 변방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반대로 특정 주제를 테마로 삼고 꾸준히 블로깅을 한 사람들은 파워 블로거가 되었다 - 나보다 한참 늦게 시작한 블로거라 할 지라도 고정 구독자 수가 몇 배는 더 많은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 내가 방문자들을 의식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광고를 달고 세상의 이슈를 쫓으며 개연성 없는 글들을 올리면서 어차피 정체 불명의 블로그라 스스로 속이며 포스팅을 올렸다. 댓글이 하나라도 더 달리면 기분이 좋았고, 아니면 기분이 상했다. 그리고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괜한 자격지심이 생겨 조심스러워졌고, 남을 의식하는 쭈볏거림은 더욱 심해졌다.
결국 나는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나의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을 위한 글을 쓰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것이 ego+ing 님이 언급한,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와 진짜 나의 차이는 점점 벌어지는" 증상인 지도 모르겠다.
그야말로 주제파악의 실패였다.
나는 블로깅을 하는 내내 Reload를 꾀했고, 그것은 오래 가지 않아 모두 실패로 돌아 갔다.
내가 취한 방법은 또 다른 블로그라는 Reset이다. 이 시도도 여러 번 해왔지만, 무슨 변덕인지 이번엔 rukxer 라는 영문자를 탈피한 도메인까지 마련하며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소심하게 '이것은 나 혼자 하는 혼잣말이야'라는 듯한 제목을 내걸고 눈치를 보지 않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Reload로는 아무 것도 채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Reset 이라는 핑계로 도망 나왔다. 이후 어떻게 진행 될 지는 나도 모르겠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로써 RUKXER.net이라는 껍질과 a Quiet story 라는 혼이 분할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때 내가 블로그에 대해 차마 가늠하지 못한 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소통의 범위'이다.
블로그의 소통의 범위는 정말 거대했다. 그 거대함에 일조를 한 것은 메타블로그와 포털 서비스들이며 현재까지도 그들은 약간의 변화와 사업성의 첨가물을 더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나는 그러한 수많은 소통의 파도가 변방에 불과한 내 블로그에 까지 들이 닥치리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던 것이다. 더불어, 블로그를 통한 소통이라는 것이 단순히 모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방문객의 관심사에 전적으로 달려 있는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늦게 깨달았다.
난 블로그를 통해 하고픈 말이 많았다. 간결하게 표현하자면, 내가 살아 가면서 관심을 가지는, 그리고 생각하고 느끼는 모든 것이 내 블로그의 주제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내가 관심을 가지던 어느 특정한 주제를 메타 블로그나 포털을 통해 접하고 타고 들어오는 경우가 100에 99 이상이었다. 그들은 나 - 라는 개체에 대한 관심보다 포스팅에 담긴 내용과 정보, 이슈에 더 큰 관심을 두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지만, 나로서는 꽤 당혹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그러한 특정 주제로 내 블로그를 묶어 두기 싫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의 블로그 RUKXER.net은 정체 불명으로 표류하였고, 지금은 처음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다시 인터넷의 한 변방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반대로 특정 주제를 테마로 삼고 꾸준히 블로깅을 한 사람들은 파워 블로거가 되었다 - 나보다 한참 늦게 시작한 블로거라 할 지라도 고정 구독자 수가 몇 배는 더 많은 경우가 부지기수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 내가 방문자들을 의식하기 시작하게 된 것이다.
광고를 달고 세상의 이슈를 쫓으며 개연성 없는 글들을 올리면서 어차피 정체 불명의 블로그라 스스로 속이며 포스팅을 올렸다. 댓글이 하나라도 더 달리면 기분이 좋았고, 아니면 기분이 상했다. 그리고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괜한 자격지심이 생겨 조심스러워졌고, 남을 의식하는 쭈볏거림은 더욱 심해졌다.
결국 나는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하고 나의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을 위한 글을 쓰고 있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것이 ego+ing 님이 언급한,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와 진짜 나의 차이는 점점 벌어지는" 증상인 지도 모르겠다.
그야말로 주제파악의 실패였다.
나는 블로깅을 하는 내내 Reload를 꾀했고, 그것은 오래 가지 않아 모두 실패로 돌아 갔다.
내가 취한 방법은 또 다른 블로그라는 Reset이다. 이 시도도 여러 번 해왔지만, 무슨 변덕인지 이번엔 rukxer 라는 영문자를 탈피한 도메인까지 마련하며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소심하게 '이것은 나 혼자 하는 혼잣말이야'라는 듯한 제목을 내걸고 눈치를 보지 않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Reload로는 아무 것도 채워지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Reset 이라는 핑계로 도망 나왔다. 이후 어떻게 진행 될 지는 나도 모르겠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로써 RUKXER.net이라는 껍질과 a Quiet story 라는 혼이 분할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 이 글은 내 멋대로 ego+ing 님의 포스팅을 보고 삘 받아서 냉큼 쓴 글입니다. 뻘쭘 굿샷.
